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잡히지 않으면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까지 번져갈 위험에 처했다고 하는데, 피해 방지를 위해 소방당국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니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 위치한 금강송 군락지는 금강 소나무의 최대 군락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600ha에 걸쳐 소나무가 군집해 있고, 500년생 소나무 5그루에 200~ 300년 8만여 그루가 있습니다.
2008년에는 화재로 불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에 사용한 나무가 금강송 군락지 소나무입니다.
금강소나무는 씨앗이 자연발아를 해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낙엽이 쌓여 뿌리가 땅으로 가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어린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40년 이상된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 송에 비해 자라는 속도도 더딘 편인데요.
만약 금강송의 군락지에 화재가 번지게 된다면, 몇백 년 된 노송들 뿐만 아니라 금강소나무 자체가 사라지게 될 수 있습니다.
산림당국에서는 금강송을 지키기 위한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3500여 명에 가까운 대원들이 군락지로 접근하는 산불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담수 공급이 힘든 군락지에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산불 지연제, 헬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불길이 60km에 다다르고, 진화율이 50%에서 더 이상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율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마저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울진 12000ha, 삼척 656ha, 영월 80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총 16700ha가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에서는 4일 최초 발화지점인 울진군 울진읍 정림리 송이산 입구 일대를 통행한 4대의 차량 번호를 파악하고, 신원확인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힘겨움을 겪으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확실히 용의자를 색출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해야 할 것입니다.
부디 노력에 힘입어 산불이 진화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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