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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보여준 값진 성과

by $%!@$!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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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1500m 결승에 나선 선수들과, 억울한 판정에 대한 개인적 견해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의 주인공은 황대현이었다.

결승에 이준서, 황대현, 박장현혁이 올라갔다.

박장현은 500m에 넘어지며 얻은 부상이 심했지만, 4년의 노력으로 이룬 올림픽이기 때문에 1500m에 나선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준서도 충분히 뛰어난 선수였지만, 박장현과 함께 메달을 들어 올리진 못했다.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고 해서 그들이 볼품없는 선수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500m에서 실격 처리된 황대현을 그저 그런 선수라 말할 것인가?

 

억울한 판정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교훈은, 메달로만 선수의 능력과 노력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전에 김연아 선수가 그랬듯이, 현대의 메달은 돈이나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선수들을 볼 때면, 금메달을 따지 못한 동메달 선수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기이한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설령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본인의 성과에 만족하며 분발하려는 모습을 보면, 메달의 가치를 낮춰준 그들의 행태에 오히려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억울한 일이 일어난 것은, 여러분의 실력이 모자랐던 것이 아니라 국가가 힘이 없고, 그들의 얼굴이 너무나 두꺼웠기 때문인 것이라고...

 

 

쇼트트랙 500m 예선부터 빙판의 코너에서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다.

빙판의 질이 좋지 않아 미끄러질 수밖에 없게 칼날 자국이 있었다고 했다.

대회를 보는 우리들의 처음 생각은, "저렇게 빙판이 좋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저 부분은 위험한 곳이니깐 미리 예상하고 조심히 타라!"하고 생각했다.

웃기는 일이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국가에서 행하는 일에 우리가 취하는 포지션으로 보였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짓에 분노하며 항의하지만, 나중에는 "원래부터 저런 것들이었지"라며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이러한 흐름을 바란 것이 아닐까?

앞으로 어떠한 어불성설 행위를 해도, 우리가 피해 보면서 그냥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드는 것은, 마치 가스 라이팅으로 길들이려는 행위로 느껴진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유지돼야 이뤄질 수 있는 스포츠에 나라의 힘을 들이밀고 정치를 묻히려는 것은, 올림픽을 유지하는 의미를 퇴색시킬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남은 많은 종목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만약 또다시 억울한 일이 발생한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개소리 집어치우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강하게 항의해야 할 것이다.

억울함을 나라에서 외면한다면 그 누가 나라를 위해 애국할 것인가. 국민의 애국심은 다른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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