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도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제재가 러시아로 쏟아지고, 수많은 손길이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습니다.
훈련인 줄 알고 우크라이나로 간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군인들 손에 붙잡히고도 오히려 안도감을 표현한다고 할 정도로, 러시아에서도 이 전쟁의 이유도 모른 채 젊은이들이 전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탱크에 기름을 부족하게 공급한다고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러시아군이 전쟁의 실상을 알고 탱크를 돌려 다시 러시아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 촉발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얽혀 있지만, 그중에서도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국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의 완벽한 통제를 위한 러시아의 주도권 싸움이라고도 하는데요.
높은 비중의 천연가스 수입을 러시아에 의지하는 유럽에서는, 이번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통해 에너지 의존성을 버리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유럽의 에너지 수입 국가는 어디가 될까요?
독일의 경우 러시아 가스의 수입이 60%에 달한다고 하는데, 어마어마한 가스 수입을 어디서 대체할 수 있을까요?
가스의 경우 두 가지 방법으로 수입이 가능합니다.
육로의 가스관과 해상의 LPG선을 통해서 인데, 육로의 가스관을 통하는 것이 해상 선박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LPG선의 경우 가스를 액화시켜 운반한 뒤 다시 가스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높은데요.
현재 유럽의 상황으로는 미국에서 LPG선을 이용한 수입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LPG선의 조선은 어느 곳이 유명할까요?
바로 한국 조선소입니다.
대한민국의 조선 기업은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원래 값싼 중국에 많은 수주를 빼앗겨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선박의 퀄리티와 AS 등 여러 부분에서 우월한 면모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수조 원대의 선박 수주를 달성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만약 유럽이 LPG선을 주문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에 수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기술력이든 뭐든 누군가의 피로 생기는 것은 필요치 않습니다.
러시아가 승리해서, 유럽이 어쩔 수 없이 LPG선을 사게되는 것은 절대로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횡포에 맞서 승리하고, 유럽은 에너지 패싱을 계기로 분산된 수입과 향후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좋겠죠.
우리나라도 작년에 수입에만 의존하던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수입에만 의존하는 것은 곧 그들의 뜻대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이번 전쟁을 겪으며 육로의 수입량을 조절할 것이 자명한데, 한국 선박 기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전쟁은 누군가의 욕심으로 시작돼 어떤 이의 손해와 이득으로 이뤄집니다.
누가 승리하던 피 흘린 목숨의 값으론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횡포에 맞서 전 세계적으로 단합되고 단호한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독단적인 누군가의 뜻에 전쟁에 내몰린 우크라이나인들과 러시아인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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